[2023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스타트업 CEO] 음악과 플레이리스트 매칭하는 플랫폼 개발한 스타트업 ‘루나르트’

입력 2023-09-01 11:25   수정 2023-09-01 11:30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루나르트는 음악과 플레이리스트를 빅데이터와 가치기반으로 매칭하는 플랫폼 ‘플플’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권재의 대표(37)가 2017년 11월에 설립했다.

루나르트는 음반 IP 마켓플에스인 ‘레이블리(Laeebly)’와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를 위한 MCN ‘어너스(Unearth)’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한 연구소의 ‘MZ세대의 음악 소비 플랫폼과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이용 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60% 이상이 음악을 멜론으로 듣지 않고,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로 듣는다고 합니다. 과거 음악을 멜론 차트로 들었던 시절이 있었다면, 이제는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가 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거죠.”

플플은 이런 플레이리스트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치 기반으로 분석해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매된 곡은 총 561만2033곡입니다. 올해는 7월 21일까지 이미 504만2286곡이 발매됐습니다. 작년 대비 2배 가까운 수의 음악이 발매되고 있죠. 많은 곡이 예전에는 멜론의 차트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그래서 멜론의 메인 화면에 노출해 줄 수 있는 유통사를 찾았어요. 그것이 대중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거든요. 이제는 유튜브의 플레이리스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많은 청취자 분들이 플레이리스트를 듣다보니, 음악 관계자 분들과 뮤지션 분들이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는 매일 수만 곡의 음악이 발매되는 상황에서 플레이리스트에 어울리는 음악을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다”며 “음악을 찾는 시간도 길지만, 음악을 들어야 하는 절대적 시간도 많다”고 말했다.

플플은 사람들이 가장 음악을 많이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자신의 음악을 노출하고자 하는 음악인과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를 데이터와 가치 기반으로 연결한다.

플플에는 현재 함께하는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가 56명이다. 권 대표는 “플플은 플레이리스트를 창작물로 판단하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사람들을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며 “크리에이터가 있기에 가치 기반 매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플의 경쟁력은 데이터랩의 데이터 기반으로 음악과 플레이리스트의 매칭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플플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음악 채널이자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를 모두 수집 및 분석하고 이를 누구나 볼 수 있게 열어뒀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어릴 적부터 창업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사업을 해서 자연스럽게 창업이 하나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나르트 아이디어는 한강을 산책하며 머릿속에 있던 고민거리를 말도 안 되는 음으로 흥얼거렸던 순간, 그 흥얼거림을 작곡하지 못하는 나를 위해 누군가 음악으로 만들어줄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누구나 음악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게 됐고, 어떠한 형태로든 음악 산업에 기여하고 영향을 주고 싶어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과정에서 권 대표는 “플레이리스트가 음악 산업과 대중들에게 새로운 음악적인 가치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창작자 자신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음악 성향 및 취향에 부합하는 단일 음악 혹은 복수의 음악을 목록으로 구성합니다. 이를 초 단위로 배치한 후 이에 어울리는 시각적인 문화 요소를 플레이리스트 전면에 배치해 제작한 후, 모든 구성 요소와 사상 및 감정을 하나의 문구로 표현합니다.”

창업 후 권 대표는 “창업을 하는 모든 과정이 보람”이라며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난 것이 가장 의미있다”고 말했다. 루나르트는 레이블리를 맡고 있는 박민주 매니저와 MCN 사업 어너스를 책임지고 있는 강상욱 매니저가 권 대표와 함께 핵심 멤버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플플은 현재 스웨덴에 있는 매출 규모 1000억원대의 Epidemic Sound가 보유한 4만여곡의 뮤직 라이센스 이용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권 대표는 “플레이리스트의 가치와 문화를 기반으로 세상에 모든 음악이 편견 없이 들려지게 하고 싶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 플플을 이 산업 분야에서 1등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루나르트는 올해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됐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서울시가 대학, 자치구와 협력해 예비 창업가들에게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특강 등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캠퍼스타운을 통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7년간 2000개 창업기업을 육성했고 대학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경제와 더불어 성장할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를 개소했다. 캠퍼스타운 기업성장센터는 캠퍼스타운 출신 기업 중 성장기에 접어든 창업기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설립일 : 2017년 11월
주요사업 : 플레이리스트, 빅데이터, 저작권중개플랫폼, MCN
성과 : 플레이리스트 크리에이터 56명 계약, Epidemic Sound 社와 라이센스 계약 예정, 2023년 예술분야창업도약 및 2023 MU:CON 대표 뮤직테크 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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